FPS기반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 오늘의 사이퍼즈? by 날개나무

아주 단순히, 계급장 떼고 붙기 때문이다. 모든 FPS기반 게임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템빨을 최소로 받기 때문이다. 물론, 컴퓨터(혹은 게임환경)가 완벽히 받쳐주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지만 그건 꿈일 뿐이고.

예전 서든어택을 하던 시절이나 혹은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시절에 그토록 열심했던 이유는, 내가 잘하는 그만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혼자 남은 상황에서 팀원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역올킬이나 다대일 상황에서 세이브를 해내는 그 스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발역전의 희망이랄까?

이렇게 저렇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주 맞닥뜨리게 되는 플레이어가 있고, 더욱이 그 플레이어가 나보다 잘하거나 혹은 비등비등한 실력자라고 판단이 되면 그 게임은 지건 이기건 아주 흥미롭다. 이번엔 어떤 패턴으로 맞닥뜨리게 될까? 그렇다면 난 주어진 기술이나 타이밍을 이용해서 저 플레이어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 등을 짧은 시간동안 생각해내고 실행하는 재미가 바로 그것이다.

요즘 즐기는 게임은 '사이퍼즈' 이다. 최근에 나온 게임들 중 가장 플레이어의 실력, 캐릭터와 궁합에 영향을 받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하다보면 유니크, 레어 아이템이 주어지는 것이라(뭐, 운빨이지만) 돈 쳐바르고 달려드는 플레이어에 의한 반향은 적은 편이다. 그 대신 아직 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핵유져가 아주 쩐다고 하더라.

오늘도 잠깐 머리를 식힐 겸해서 한 판 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난 루이스였고 상대방 플레이어 중 눈에 띄는 이는 바로 다이무스. 일대일 매치가 되더라도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따지기 힘든 케릭터들이라 한 번 죽고 한 번 죽이고 하는 와중에 여타 보통의 다이무스와는 확실히 플레이가 달랐다. 평타칠 때도 딱딱.딱 / 딱.따닥의 리듬을 타면서 때리길래 '호오~ 요놈봐라.' 하던 중, 질풍으로 타이밍 뺏고 바로 심안도로 심리전 거는데 뭐랄까, 이놈 굉장히 쫄깃한 놈이구나!

루이스로 할 적에는 뭐 원래 영구동토를 난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대일에서는 조금 아끼는 편이다. (상황상 안 쓸 수가 없을 때가 아니고서는) 하지만, 이 다이무스랑 싸울 때는 그냥 바로바로 영구동토 싸갈기고, 약간 허세스러운 콤보도 집어넣으면서, 결국은 키베를 신청했다! (이말은 내가 우위를 점했다.) 상대방이 받아주질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일기를 적게 되었는데 하루하루 무료한 생활의 연속 중에 그 다이무스 플레이어 분 덕택에 매우 즐거웠다. 그런 플레이어를 상대할 수 있다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아주 의미없는 시간은 아닌 것이겠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